지난 여름휴가 우리가족은 처음으로 강원도 화천에서 3박4일 쉬고왔다. 부산에서 화천까지 꽤 먼거리기 때문에 생에 처음이자 마지막이지않을까하는 마음이었고 이외수문학관은 꼭 들르자고 약속했드랬다. 운이 좋았을까, 운명이었을까... 거기에서 이외수작가님을 만나뵙게되었다. 중학생시절 푹 빠져지냈던 소설들. 그렇게 작가라는 직업을 동경하게했던 내 우상과도 같은 분을 만나고 사진을 찍고 책에 친필싸인을 받아왔다. 그 자리에서 구입한 최신작 보복대행주식회사
제목부터 재미나보였고 실제로도 2권이 그냥 술술읽어질 정도로 흥미진진하다
작가님의 오래된 작품들은 항상 눈에 보이지않는것에 중요함을 담았었다. 그 기조에서 별로 벗어나지않은 이야기지만 훨씬 트렌디하고 가볍다. 그렇지만 현실을 풍자하고있다는 사실만은 절대 가볍지않다. 소설속에서 많이 등장하는 말장난이 작품의 재미를 배가시키는데, 아래는 돈에대한 가치를 두고 2명이서 명언배틀을 하는 장면이다
보복대행주식회사를 보면서, 통쾌하면서도 마음한곳이 답답함을 느꼈다. 실제로는 존재하지않은 회사이고 실제로 일어나지않은 보복이니, 죄짓는 인간들은 멀쩡히 살아가는 현실이 소설속 현실보다 결코 낫진않다. 그런회사가 실제로 있다면 아낌없이 후원하고싶은 마음이다. 잔챙이들의 보복은 소설속에서 행해지지만 요상하게도 거물은 소설에서조차 건드리지못하고 종결된다. 그런점에서 소재부터 말이 안되는 소설임에도 훨씬 말이 되게 느껴지니 아이러니하다. 말이된다면 오늘부터 나무와 채널링부터 시도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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