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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자/독서

부자들의 상식으로 부자가 되는 방법 (책리뷰-상식밖의 부자들)

2020. 5. 30.


 

상식밖의 부자들

루이스 쉬프

 

부자되는 방법에 대한 컨텐츠를 파고 또 파본다. 뒤늦게 부자가 되는 것에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 동안 나는 살아가면서 돈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나 이외에 많은 사람들은 부자되는 방법같은 것에 몰두하고 있었나보다.

찾아보기 시작하니 어마어마한 정보들이 쏟아져나온다. 그 중에서 진리만을 가리는 것은 내 몫인듯 보였다.

요즘 시립도서관이 문을 닫고 있어서, 이북을 통해 대여해보고있다. 오프라인 도서관에 비하면 책수가 현저히 적긴 하지만, 그래도 볼 만한 책이 많아서 쉴틈없이 읽고있다. 얼마전 다 읽은 '상식밖의 부자들'이라는 책은 부자들만의 브릴리언트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북에서 캡쳐는 허용되지만, 다른 곳에 업로드는 금지되어있다. 그렇지만 목차정도는 괜찮겠지.


상식밖의 부자들의 저자는 억만달러 부자들과 일반인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그들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그 설문조사를 그는 '비즈니스 브릴리언트'라고 부르는데, 그 결과내용을 이 책으로 엮어냈다.

상식밖에의 부자들이라는 것은 일반인들이 부자가 되는 길이라고 생각한 상식과 실제 부자들이 걸어간 길은 완전히 달랐기 때문에 지어진 제목일것이다. 책을 읽는 동안 내내 상식을 뒤엎는 그들(부자들)의 사고방식때문에 은근히 불편했다.


부자들은 열정만으로 부자가 되지 않았다. 열심히 살다보면 돈은 자연히 따라온다고... 어렸을때부터 자주 들었던 말인데, 다 거짓말이었다. 실제 부자들은 열심히 하긴해도 열정만 가지고 열심히 하진 않았단다.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을 모두 챙기는 방법으로, 좋아하는 일 중에서 돈될만한 일을 전환해나갔다.

부자는 선구자가 아니었다. 빛나는 창의력보다는 모방과 빠른 행동력으로 기회를 잡은 사람들이다. 그 예로 빌게이츠를 들고 있다. 빌게이츠는 뛰어난 아이디어로 부자가 된 것이 아니라, 아이디어를 가진 강자의 등에 올라탔기 때문에 돈을 벌 수 있었다.

"노하우 Know-how 보다는 노후 Know-who 가 중요하다"

버핏이 주식을 사고파는 적기를 알아보는 남다른 능력 덕분에 엄청난 부를 쌓았다는 것은 만들어진 신화에 불과하다. 애초에 버핏이 성공할 수 있었던 진짜 비결은 자신의 인맥을 활용해 투자자들의 돈을 무기로 투자한 회사의 이윤을 잔인하게 짜냈기 때문이었다. 
버핏은 평생동안 재치있는 말들을 많이 해왔고, 팬들은 그의 말에 열광적으로 반응했다. 버핏의 가장 유명한 말은 바로 다음과 같다. "첫번째 원칙, 절대 돈을 잃지 마라. 두번째 원칙, 절대 첫번째 원칙을 잊지 마라." 사람들이 그 말이 '절대 손해 볼 투자는 하지 마라'라는 말을 유쾌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워렌버핏의 이 말은 '내 돈을 엃지 마라'는 것에 더 가깝다. 

재정적 성공을 위해 다른 사람들의 돈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비즈니스 브릴리언트 설문조사의 일반인 응답자들에게는 낯선 개념이었다. "다른 사람이 자신을 통해 투자하게 만드는 것"이 재정적 성공을 위해 중요하다고 답한 사람은 5명 중 1명도 되지 않았다. 일반인 응답자의 10명 9명은 재정적 성공을 위해서는 자기자본 손실의 위험을 감수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이는 워렌버핏의 조언과 완전히 반대된다.

그러나 자수성가한 백만장자들은 버핏과 매우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협상에서 성공하라"

윈-윈 전략이 정답이라는 생각을 널리 알리는 데 가장 큰 기여를 한 사람은 아마도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기계발서 중 하나인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 스티븐 코비일 것이다. 하지만 코비 역시 모두가 알고 있는 윈-윈 전략에 대한 개념에 주의하지 않으면 협상에서 패배하기 쉽다고 말한다.

나 또한 코비의 책에서 알려준대로 윈-윈 만이 가장 현명한 협상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가 던져준 주의사항은 쉽게 간과했나보다. 

자수성가한 억만장자의 97퍼센트가 "비즈니스 협상에서 상대방의 이해관계까지 고려할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백만장자들 중에서는 85퍼센트 이상이 같은 답을 했다. 그렇다면 중산층은 어떨까? 이에 동의한 중산층은 25퍼센트도 되지 않았다. 4명중 단 1명만이 협상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그 부분에 대해 상대방의 입장은 상대가 알아서 살펴야한다고 생각했다.

내가 이 책에가 가장 불편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 아니었을까싶다. 실생활에서 나의 입장만을 고려한 협상은 대게 실패했었고, 오히려 흥정보다는 싸움을 불러일으켰었다. 대체 부자들은 어떤 수단과 방법으로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한 협상에 성공할 수 있었을까.

"누구에게 맡겨도 나보다 잘한다고 생각하라"

로건의 연구에 따르면, 난독증이 있는 사람이 이끄는 기업은 다른 기업에 비해 2배 정도 빨리 성장했고, 2~3개 이상의 기업을 동시에 경영할 가능성 또한 2배 높았다. 난독증과 상관없는 사람들은 아마 모든 업무를 직접 처리하려는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기 때문에 뒤처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로건은 이렇게 말했다. "권위를 기꺼이 위임할 수 있다는 것은 난독증이 있는 사람들에게 엄청난 이점이 됩니다. 기업이 마치 아기인 양 세세한 부분까지 전부 통제하려고 하는 사람들보다 훨씬 우위에 서게 되죠."
비즈니스 브릴리언트 설문조사에 따르면, 업무를 위임하려는 욕구는 재정적 성공을 이룬 사람들에게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자수성가한 백만장자10명 중 약9명은 "자신이 특별히 잘하지 못하는 업무에 대해서는 자기보다 더 잘하는 사람에게 맡기는 편이다"라고 답했다. 반대로 중산층 응답자의 3분의 2는 그런 업무에 대해서 "그래도 직접 해결하는 편이다"라고 답했다. 

무엇이든 내가 해야 직성이 풀리는 나같은 사람이 중산층에 머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통제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불안증이 강한 사람일수록 부자가 되는 길에서는 멀어진다. 나보다 남이 잘할 것이다, 그리고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를 차츰 쌓아나가야한다.

"일하는 시간이 돈과 비례하지 않는다"

10명 중 8명 이상이 "일하는 시간보다 일을 통해 이룬 성과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지만, 10명 중 7명은 "오래 일했던 것이 부자가 될 수 있었던 중요한 요소였다"고도 말했다. 즉, 일한 시간보다 일의 결과가 더 중요하지만, 오래 일하는 것도 어쨌든 상당히 중요하다는 뜻이다.
비즈니스 브릴리언트 설문조사의 응답자들 중 가장 부유한 사람들은 조금 더 일관된 사고방식을 보여주었다. 순수익이 3000만 달러 이상인 그들은 일주일에 평균 57시간 일했고, 오래 일하는 것이 부를 쌓는데 중요하다고 말한 사람은 10명중 단 3명뿐이었다. 그들은 중산층보다 일주일에 평균 12시간 더 일했지만, 그렇게 해야했기 때문이 아니었다. 그들 스스로 원했기 때문이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오해를 하지 않아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부자들도 처음 부를 일구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을 투자하였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많은 돈을 벌게 된 현재에는 돈과 일하는 시간이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한듯싶다. 

"실패의 경험은 더 큰 돈으로 돌아온다"

이 책에서 내가 언급한 모든 사람들은 자기 일에서 커다란 좌절과 실패를 겪었지만, 바로 그 실패의 경험을 비즈니스 브릴리언트 기술을 개발하는데 활용했다. 앞서 소개한 데이비드 닐리먼은 몇 차례의 실패를 겪으며, 실패가 어떻게 다음 성공을 위한 토대가 될 수 있는지를 누구보다 더 잘 알게 되었다. 닐리먼은 사우스웨스트의 부사장에서 그렇게 비참하게 해고당하지 않았다면 오늘날 미국에서 8번째 로 큰 국내선 항공사 제트블루는 존재하지 못했을 거라고 강조한다. 언젠가 그는 "실패는 당신한테 일어나는 일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그 일에 어떻게 대처하느냐, 그리고 그것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느냐에 관한 문제다"라고 말했다.
부를 쌓는 과정에서 엄청난 실패를 겪었던 닐리먼의 사례가 결코 특이한 경우는 아니다. 비즈니스 브릴리언트 설문조사에 따르면, 자수성가한 백만장자들은 대부분 돈을 버는 과정에서 적어도 세번의 실패나 좌절을 겪었다. 5명 중 1명 정도는 4번 혹은 그 이상이라고 답했고, 한 응답자는 심지어 4번이나 실패했다고 답했다. 반면 중산층의 실패율은 평균 2회 미만이었다. 이는 곧 대부분의 중산층이 실패를 경험하지 못했거나, 경험했다 해도 한번뿐이었다는 뜻이다.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실패에 대해 뭔가 유용한 점을 배우고 싶다면 당신이 아는 사람 중 가장 성공한 사람을 찾아가 물으면 된다.

실패를 강조한 '부자책'이 너무 많아, 이제는 어떻게 하면 실패할까 고민이 될 정도다. 어쨌든 부자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했고, 그 수많은 도전 중 부자가 되는 기회를 잡았으리라 생각된다. 

"웅덩이에 빠지면 더 들어가라"

도전을 생활처럼 하는 부자들이 좌절과 실패를 겪었으리라는 것은 불보듯 뻔하다. 그때마다 그들은 어떻게 대처했을까? 한번의 실패는 다음에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는 불확실성을 낳는다. 

왜 실패했는지 갖가지 생각들이 들고, 이런 불확실성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주 싫어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불확실성은 그것만으로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자유"를 선물해준다.

부자들에게 실패는 '치과검진'과 비슷하다. 어차피 정기적으로 겪어야할 고통이지만, 일단 겪고나면 나아진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중산층에게 실패는 '주먹한방'이다. KO당하면 일어나기 힘들다.

일단 웅덩이에 빠졌다면, 웅덩이에서 뭐라도 찾아내자.


상식밖의 부자들이 가진 비즈니스 브릴리언트는 내가 그동안 읽는 부자책들과는 또다른 진실들을 마주하게 했다. 백만장자 그리고 억만장자...내가 그동안 알던 부자가 되는 방법은 백만장자로 가는 길에 그쳤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억만장자의 눈에서 보면 백만장자도 중산층에 불과하겠지.

뭐 어차피 난 억만장자가 되긴 글렀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들의 사고방식에서 배울 점은 분명히 있었다. 남을 신뢰하라, 실패를 이용하라와 같은 진리들은 반복해서 유념하고 나자신을 바꿀 필요가 있는 이념들이다. 누구보다 의심많고 소심한 성격이니까. 

누구나 살아가는 방식은 다르지만, 현재의 내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동안 살아왔던 방식을 바꿔보는 것이 첫번째일 것이다. 오늘도 책을 통해 내가 가는 길의 방향을 조정한다.

상식 밖의 부자들
국내도서
저자 : 루이스 쉬프 / 임현경역
출판 : 청림출판 2019.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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