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포스팅할 집밥은 '냄비밥'입니다. 사실 레시피랄 것도 없지만, 제가 요즘 매일 전기밥솥대신 냄비에 밥하고 있거든요. 냄비에 밥해먹는다고 말하면, 어렵지않냐는 질문들이 많아서 포스팅을 해봅니다.
제가 주로 밥을 하는 냄비는 구매한지 10년도 넘은 해피콜 스텐레스 냄비예요. 이 냄비에 국도 끓이고, 볶음요리까지 싹 다 하는 다용도 냄비랍니다. 종류별로 4개가 세트인데, 다른 냄비는 필요치않더라구요.
어쨌든 쌀을 씻어서 물은 부은 모습이예요. 안쪽에 용량 눈금이 있어서 라면 끓일때 편리한 냄비인데요. 밥을 할때는 눈금을 보기보다는 눈대중으로 하는 편입니다. 오늘은 보리밥과 쌀을 1:3정도로 섞어서 밥을 했어요. 물수위가 쌀수위에서 1.5~2cm 정도 올라오게 물을 잡으면 항상 딱 맞아요.
냄비를 불에 올려 강불로 끓여줍니다.
냄비에 따라서 넘치는 것도 있고 넘치지 않는 것도 있겠지만, 해피콜 스텐레스냄비는 가운데 구멍이 크기 때문에 거품이 올라오면 넘쳐올라옵니다. 이대로 놔두면 넘쳐서 가스렌지까지 흘러넘치니, 딱 이쯤되면 불을 약불로 줄여줘요.
강불, 중불, 약불...이런식으로 순차적으로 줄이시는 분들도 있지만, 계속 지켜보기 번거롭기 때문에 그냥 바로 약불로 줄여줘도 됩니다. 약불로 해두면 전혀 넘치지 않아요.
그리고 20분정도를 그냥 놔두세요.
쌀의 양에 따라 쌀이 다 익는 시간은 다를수 있을텐데요. 저는 냄비에서 올라오는 김의 냄새를 맡아서 (뜨거우니까 코를 바로 갖다대면 안되고 손으로 김을 쓸어와서 냄새를 맡아요) 생쌀 냄새가 안나고 누룽지 냄새가 나기 시작하면 불을 끕니다.
그리고 나서 바로 뚜껑을 열지말고 5분에서 10분정도 뜸을 들이면 완성입니다.
냄비의 공기구멍이 큰 편이라, 압력솥에서 느껴지는 윤기 좔좔한 밥이 되지는 않는데요. 그래도 고슬고슬한 밥을 좋아하는 우리가족의 취향에 딱 맞는 밥이 됩니다.
톡톡 터지는 보리의 식감이 좋은 밥이 참 맛있어요.
역시 집밥은 색다른 반찬이 없어도 방금 지은 따끈한 밥에 밑반찬이면 충분히 맛있는것 같아요. 또 냄비밥의 장점은 누룽지겠죠! 누룽지가 거의 안생길때도 있지만, 약불에서 5분정도 더 길게 해주면 누룽지가 생겨요.
물을 붓고 끓이면 숭늉과 누른밥을 즐길수가 있어서, 아침밥으로 좋아요.
냄비밥은 캠핑에서 해먹는게 또 별미죠! 따뜻한 봄날 캠핑가고싶네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