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직장을 그만두고 프리랜서 선언을 하면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그런데 왜? 커피양은 더 늘어나는거죠?
두어달동안 원두커피에 꽂혀서 로스팅 원두커피를 이것저것 주문해서 먹는 재미에 빠져 살았거든요. 매일 커피를 핸드드립으로 내려마시니 딱 한잔만 내리면 될걸 늘 2~3잔이 나오더라구요. 컴퓨터앞에 앉아 작업하다보면 혼자서 커피 3잔은 순삭이예요.
그렇게 하루 마시는 커피양이 무한정 늘어났나봅니다. 중독이라는 것은 나도 모르게 조금씩 스며든다고 하더니, 제가 바로 커피중독이었나봐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커피한잔 마시지 않으면, 하루종일 잠이 깨지 않는 기분도 들고 두통에도 시달렸어요.
이래서 안되겠다 싶어서 커피 대신 마실 대용차를 찾기 시작했어요.
녹차, 홍차, 우롱차, 보이차 등등... 많은 차들이 있지만 저는 사실 차를 그렇게 즐기는 편은 아니거든요. 원래 커피파와 차파로 나뉜다고 하더니, 저는 분명히 커피파인가봐요. 그러던 중 제 레이더에 포착된 팥차!
처음에 팥차가 팥물과 비슷한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전혀 달랐어요. 팥차는 커피원두를 볶듯이 팥을 로스팅해서 만드는 차인데요. 보통 팥차를 검색해보시면 티백으로 된 팥차가 가장 많고, 원두형태로 나오는 팥차도 있어요.
그런데 티백 팥차는 팥을 익혀 건조한 팥원물을 분쇄해서 티백에 넣었기 때문에 우려서 먹게 되면 커피와는 맛이 완전히 다르구요. 원두형태의 팥차는 커피원두처럼 볶아서 나오기 때문에 커피와 비슷하긴 하지만, 분쇄해서 팔지는 않더라구요. 분쇄되지 않은 통팥을 오래 우려내어 먹는것이 번거로워 보였어요.
그래서 제가 마시는 것은 액상형 팥차예요. 액상형은 로스팅한 팥을 진하게 우려내어 담았기 때문에 물에 타서 마시기만 하면 돼요.
커피 대신 마시기 위해 구매한 팥차였는데, 처음 마셨을때는 이게 뭔가...싶었어요. 쓴 맛은 거의 안나고, 살짝 구수하면서 단맛이 도는데 맛이 별로더라구요. 저는 커피는 좋아해도 더치커피는 별로 안좋아하는데, 더치커피와 비슷한 것 같기도 하구요. 30개나 들어있는 제품이 아까워서 커피 한잔 마시는 대신 팥차 한잔을 꾸준히 마시고 있어요.
지금은 이 팥차맛에 완전히 익숙해져서 정말 맛있어요! 팥향이 은은하게 나면서 구수하고 단맛이 딱 좋네요. (광고 아님)
찬물에 그냥 넣어서 마셔도 되고, 얼음넣어 마시면 시원~하게 마실 수 있어요. 아침에는 따뜻한 물에 마시고 있어요. 커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특히 콜드브루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분명 좋아하실거예요. 그리고 무엇보다 액상이라서 먹기 편하다는 점도 마음에 들어요.
팥차 효능
붉은 팥의 영양소 대부분은 알맹이 안에 들어있는 탄수화물이예요. 팥을 그냥 삶아서 건더기까지 함께 먹을 경우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게 될 수 있는데요. 그렇지만 팥은 식이섬유가 많이 포함되어있기 때문에 적은 양으로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고, 혈당지수는 낮기 때문에 팥 자체로도 다이어트에 매우 도움이 됩니다.
팥에는 탄수화물 외에도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식품입니다. 팥차를 마시게 되면 팥의 탄수화물보다는 팥의 껍질에 들어있는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게 되는데요.
팥의 효능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팥에 들어있는 칼륨은 나트륨배출을 도와주기 때문에, 몸의 부종완화에 효과적입니다. 칼륨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바나나보다도 4배나 많은 칼륨이 들어있기 때문에 특히 다리부종을 일으키는 각기병의 치료약으로도 사용되어왔다고 하네요.
앞서도 말씀드렸다시피 혈당지수가 낮기 때문에 당뇨개선에도 도움이 되는데요. 포도당이 급격하게 흡수되는 것을 방지하여 식후혈당이나 공복혈당을 조절합니다. 이뇨작용이 있기 때문에 체내에 쌓인 독소를 배출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팥에는 사포닌이 풍부합니다. 사포닌은 인삼에 많이 들어있는것으로 유명하죠. 사포닌은 암이나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고, 몸속 생리활성을 원활히 하여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 외에도 사포닌은 면역력을 강화하는 물질로 알려져있어요.
그외에도 팥에는 비타민B가 풍부해서 피로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만성피로나 신경과민으로 집중력이 흐러진 분들에게 전문가들도 비타민B가 풍부한 팥을 추천한다고 하네요. 중국의학서적에 따르면 팥은 열을 내리고, 소화기관을 튼튼하게 한다고 기록되어있어요.
팥의 효능이 참 다양하네요. 팥의 이런 영양소들은 대부분 껍질에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껍질채 우려낸 팥차를 통해 간접적으로 좋은 영양소를 섭취할수 있을텐데요.
아직 커피를 좋아하고 완전히 끊기는 힘들지만, 하루 1잔정도로 줄이고 나머지는 팥차나 다른 차들로 대체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팥차를 마시면서도 팥의 효능이 이렇게 좋을지는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알고 나니 몸을 위해서라도 팥 섭취를 꾸준히 해야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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