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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아카데미시상식에서 봉준호 통역사 샤론최(최성재)가 주목받는 이유

2020. 2. 12.

지난 9일 열렸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우리영화 '기생충'이
각본상, 감독상, 국제영화상 그리고 작품상까지 
4개부문을 휩쓸면서 한국영화사에 아니 아카데미상 역사에도 길이 남을
사상초유의 기록을 세웠는데요.

2020년 아카데미상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기생충'이었고, 봉준호 감독이었겠죠.

그런데 그 안에 또 한사람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바로 봉준호와 항상 함께 하는 샤론최 통역사인데요.

우연히 유투브를 통해 그녀의 통역모습을 본 이후로,
저는 중독적으로 그녀의 모습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영어를 잘하지 못하는 저이지만, 그녀의 영어실력은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할만큼 유창하고
미국과 한국의 문화, 언어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샤론 최, 그녀는 누구인가?

사실상 샤론 최 (한국이름 최성재)는 본업이 통역사가 아니라고 합니다.

 

사진출처 : 뉴시스

 

현재 25세인 그녀는 한국에서 외국어고등학교를 졸업한뒤,
미국에서 영화공부를 하고 있는 신인 영화감독이라고 합니다.
이 말은 통역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는 아마추어 통역사라는 것인데요.
참 대단합니다.

지난해 5월부터 봉준호의 통역사일을 하며,
국제영화제 때마다 함께 다니며 통역을 했는데요.
봉감독이 그녀에게 '언어의 아바타'라는 별명을 붙일 정도로
그녀의 영어실력을 칭찬하기도 했습니다.


그녀의 통역실력을 잘 보여주는 장면을 모아둔 영상이 있길래
가져와봤습니다. 재치있는 입담을 가진 봉준호 감독의 말을
빠르고도 적절하게 영어로 통역하여 전하는 그녀에게 감탄을 금치 못하겠네요.

타고난 언어적 재능, 순발력, 그리고 국가 간 문화와 예술 이해도가 부각되면서
샤론최 통역영상은 영어유투버들 사이에서 ‘통역 교본’으로 불릴만큼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도 생각나는대로 즉흥적으로 말하는 소감인데,
흩어져있는 단어들을 매끄럽게 정리하여 순식간에 영어적 뉘앙스로
통역해내는 실력이 정말 소름이 끼칩니다.

원어민 영어보다 오히려 더 발음이 정확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녀가 한국인이기 때문일까요? 발음이 좋기 때문에 교포가 아닐까 생각했던
제 선입견이 그녀의 한국어발음을 듣는 순간 와장창 깨져버렸습니다.

봉준호감독의 재치도 좋지만, 그의 언어를 받아서 순식간에 영어로 바꿔놓음으로서
세계적인 웃음을 이끌어내는 모습이
그 어떤 영상보다 더 재밌게 느껴지네요.

그녀의 통역 중 한가지만 가져와봤어요.
오스카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하고 봉준호감독이 소감을 발표하는데요.
이 말을 할 때 많은 사람들이 기립박수를 쳤고, 감동적이었어요.

봉준호 : 어렸을 때 제가 항상 가슴에 새겼던 말이 있어요.
영화 공부할 때...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그 말을 하신 분이 누구였냐면...
책에서 읽은 거였지만...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셨습니다.

샤론 최 : When I was young and studying cinema,
there was a saying that I carved deep into my heart
which is "The most personal is the most creative."
Martin scorsage said.

말의 순서가 섞여있어도,
통역하면서 깔끔하게 정리했네요.

 

즐감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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